경기도 일자리재단 강의 후기
경영지도사를 하다 보면 종종 강의가 들어옵니다.
평균 잡아 월 3~4회씩은 꾸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강의는 "프로 N잡러로 살아가기"였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강의 중 가장 민망했던 주제였습니다.
강의 들으시는 분들이 저보다 연배들이 높았고,
사회생활 선배였으며,
무엇보다 제가 "프로 N잡러" 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N잡러'와 같은 유행어같은 신조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뢰 해 주신 분이 '프로N잡러'로 저를 먼저 떠올리셨다 하셨고
평소에 좋게 봐 주시는 고객님이시라 수락하고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했던 강의는 알와 같습니다.
대략 이렇게 큰 강당 같은 곳에서 했습니다.
은퇴 후 새로운 job을 찾으시는 5~60대 분들이 대다수였고,
먹고 사는 문제다 보니 진지하게 들으셨습니다.
강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저도, 제가 조직에서 일하다가 독립하여 내 사업을 하게 된 계기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커리어를 쌓는 과정 등등 저의 이야기를 최대한 풀었습니다.
'N잡'은 지향할 상태가 아닙니다.
최소 20년 한우물을 파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잘하고, 그게 돈벌이로 어떻게 활용될지는 해 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조직원으로 성장하는 것과 내 '일'을 잘하는 것은 사실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본인이 잘 하는 분야, 오랫동안 해 온 분야를 정리 해 보고,
이를 활용한 여러 시도들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나는 "마케팅 전문가" 라는 확신이 있고 커리어가 있다면,
내가 마케팅 전문가라는 공인을 받기 위한 자격증 취득,
나는 실전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다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활용한 노출 성과, 수입 만들기,
관련 컨설팅하기, 강의하기, 책쓰기, 글쓰기 등등등을 누적하면 진정한 마케팅 전문가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이에 따라 또 컨설팅, 강의, 플젝 의뢰가 들어오는 식입니다.
일은 집중하더라도, 중년 이후에는 수입 자체는 다변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등으로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어 놓아야 노후가 든든합니다.
이렇게 N잡을 갖게되는 과정을 저의 이야기를 통해 강의로 풀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강의는 '나의 이야기'를 해야 진정성 있고 흡입력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예를 들어, 유명인의 일화라던지 독수리가 부리를 스스로 부러뜨려 혁신한다던지 등등)는
진부해 질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대체로 강의는,
새로운 주제로 처음 하면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습니다.
같은 주제로 최소 서너번을 하면서 스토리마다 청중의 반응을 보며 변화/발전시켜나가야 비로소 좋은 강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