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심사평가만 10번을 넘게 한다.
경영지도사가 평가에 무조건 자주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평가위원으로 심사를 해 보아야 그 원칙에 따라 고객사에 제안서 컨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위원을 여러번 해 본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1. 제출하는 보고서 양에 비해 평가위원들이 검토할 시간이 매우 짧고
2. 의외의 폭탄 평가위원이 존재하며, 그의 영향이 적지 않다
3. 기관의 성격이나 일하는 역량 등이 평가회의 시 많이 나타난다
4. 그럼에도, 대체로 평가위원들의 결과는 유사하게 일치한다
5. 보고서를 유려한 문체로 멋지게 쓰는 것 보다, 그냥 숫자 (매출, 고용, 수출 등) 가 좋은 곳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
6. 구슬이 서 말인데 잘 못 꿴 업체들이 하나씩 보이는데, 이를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다.
6차산업이란, 농어촌의 부가가치를 늘리기 위해
농업 법인들이 1차+2차+3차 산업으로 확산시키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4차산업혁명'같은 신조어들을 들고 나오는 학자들과 그에 장단을 맞추는 정치인/관료들이 있고,
이에 편승한 사짜들이 시장에 존재하는 것과는 별개로,
농업에 부가가치를 붙이는 시도와 확장 방법 등의 큰 방향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실제로 본선에 진출한 여러 업체들은 6차산업 지원의 수혜를 많이 입었으며,
수혜를 입기 전에 이미 깨어있는 대표들의 창의적인 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6차산업 그 자체로 증명이 된다.
이를테면, 친환경 콩을 재배하는 농가가 정부지원금으로 두부공장을 만들어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그 두부를 처음에는 하나로마트에 팔다가 1인가구 타겟 소포장으로 신유통인 마켓컬리에 팔았다가 우수 후기를 몰아받으며 그야말로 대박을 쳐서 이제는 물량이 딸릴 정도라던지 하는 스토리들이
여럿 쏟아져 나오는 대회였다.
다만 아쉬운 것이, 1차, 2차 산업은 여전히 다들 건재한데,
'체험'위주로 구성된 3차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맞은 것인데,
어차피 이전에도 매출에서 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여기 수상한 업체들은, 농업으로 일가를 이루었고 여러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서울에서 찾아오는 농촌을 실제로 만든, 대단한 곳들이다.
지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업체들은 전국대회로 진출한다.
6차산업 관련된 농민, 업체, 기관 분들, 모두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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