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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는 넓은 의미의 '수도권'의 바로 바깥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교통이 발달하며 원주의 서울 접근성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년 전에는 서울~원주 고속버스 시간이 1시간 50분이었는데, 

이 글을 쓰는 21년 1월 현재, KTX가 개통되어 50분 이내에 원주역에서 청량리역 가는 것이 가능하다. 

 

 

 

원주는 예전부터 교통이 좋은 곳이었다. 

지금도 도시를 둘러싼 IC가, 아래의 지도에서 보이는 것만 무려 4개나 된다. 

인구 30만 도시에 고속도로가 이렇게 촘촘하게 되어 있는 곳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원주는 예전부터 군사도시로 유명했다.

1군사령부, 1군지사, 공군부대 등등 시내에 수많은 군인들이 돌아다녔다.

원주에서 가장 처음 생겼던 극장은 '군인극장'이고, 원주에서 가장 먼저 생긴 대단지 아파트는 군인아파트다.

수도권에서 군인들을 강원도 지역에 실어날라야 했으므로 철도와 도로가 발달했다.

 

강원도는 태백산맥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데,

두 지역간 거주민의 성향 차이가 매우 많이 차이가 난다. 

영서지방 주민 성향은 경기도권에 훨씬 가깝고, 보다 개방적인 반면,

영동지방에서는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구멍가게 하나를 하려 해도 그 지역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겠으나, 그 사이 원주는 새로운 도시가 생겨나며 외지사람들이 더욱 유입되었다.

 

물리적인 거리상, 원주가 수도권으로 인식될 날은 아직도 많이 멀었다고 본다. 

1년에 십여차례 이상은 왔다갔다 하는데, 여전히 출퇴근으로는 부담스럽다.

다만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자율주행이 더욱 고도화 되는 날이 앞당겨져서

경기도 외의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편입되는 곳이 있다면 1순위가 천안, 2순위가 원주 정도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원주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 되는 것이 원주를 위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예를 들면 동탄 같은 곳이 가장 이상적인데, 

인근에 고소득 일자리가 충분히 존재하고,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으로

마음만 먹으면 서울은 금방 갈 수 있는 것이 도시의 자생적 발전과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나은 경우이다.

 

물론, 동탄은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하고 삼성전자/현대차 그룹의 공장이 다수 있는 반면

원주는 고소득 제조업 공장이 거의 없으니 비교가 되지는 않겠다만.

 

 

원주의 중심가는 원래

(구)원주역이 있던 학성동부터 원일로를 따라 지하상가를 건너고, 자유시장을 지나 원주방송국을 거쳐

남부시장까지 가는 큰 축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80~90년대까지 제일 번화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원주시는 2007년 시청을 무실동으로 옮겼고, 새로 옮긴 시청 인근을 계속 개발해 나갔다. 

이후 노무현정부의 지역 균형 개발 정책에 따라 반곡동에 혁신도시를, 지정면에 기업도시를 유치하여

무실동, 기업도시, 혁신도시 세 곳에 택지 공급이 최근 몇 년 새에 가장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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