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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얼핏 들은 노래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운이 남는다. 

 

가수 심유빈의 '가슴, 속깊은 사랑' 이라는 노래다. 

비슷한 세상을 살아온 또래의 고민이 공감이 가기 때문이리라.

 

시대를 꿰뚫는 중년의 눈빛.

2020년 코로나 암흑기, 한국 문화예술계에 벼락같이 떨어진 괴작.

심유빈의 "가슴, 속깊은 사랑"이다. 

 

 

 

 

이 노래가 공감이 가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찌찌는 어린 시절 생명과 구원의 상징이었으며,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위로와 희망의 구체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사실 매우 슬픈 노래이기도 하다.

이 곡에 등장하는 '착한여보'는 실제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 속깊은 사랑"은

슬픈 판타지이고

희망을 가장한 절망이며 

매우 외로운 노래이다. 

 

가수 심유빈은 이 곡을 직접 쓰면서 코로나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했으나,

본인조차 구원받지 못했음이 가사 곳곳에 드러난다.

이 노래는 심유빈의 데뷔곡이지만 한편으로는 천재적인 싱어송 라이터의 등장을 알리는 작은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년가수 심유빈, 2020년 가요계에 등장한 벼락같은 괴작의 주인공

 

 

 

 

 

 

 

아래는 노래 가사 전문이다.


가슴, 속깊은 사랑

 

아홉시 퇴근길 가면을 벗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길

어릴 적 꿈들은 어디로 갔나

무얼 바라나 어쩌다 마흔둘

 

내 품에 와요 안아 줄게요

여길 만져요 편히 쉬어요

착한 여보 나의 손을 당신 품속에

찌찌가 좋아 졸랑 좋아 넘나도 좋아 젤루다 좋아 포근하고 보드라와 나만의 위로

 

문득 멈춰서 발끝을 본다

세상은 아직 낯설고 외로워

나는 누굴까 어디로 가나

아무 일 없던 날 퇴근길 아홉시

 

힘들었나요 괜찮을 거야

찌찌 줄게요 기운을 내요

이쁜 돼지 나의 손을 당신 가슴에

찌찌가 좋아 졸랑 좋아 넘나도 좋아 젤루다 좋아 말랑말랑 보들보들 작아도 내꺼

 

인류 평화와 구원

치유 회복과 장수의 비결

매일 만지는데 왜 질리지도 않나요

찌찌가 좋아 졸랑 좋아 넘나도 좋아 젤루다 좋아 포근하고 보드라와 나만의 위로

찌찌가 좋아 졸랑 좋아 넘나도 좋아 젤루다 좋아 말랑말랑 보들보들 작아도 내꺼

 

가슴 깊은 곳 따뜻한 마음 고마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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