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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판에서 주기적으로 싸움이 되는 내용이다.

정말 무의미한 배틀이지만, 그래도 가사/육아와 회사생활을 모두 해 본 사람으로,

대략적인 결과를 알려주겠다.

 

일단 나는, A, B, C 의 회사를 다녔고, 

남자 아이 둘을 키웠다. 

 

사실, 각자의 재능과 관심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적인 비교는 할 수 있다. 

 

<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 비밀경찰이지만 아이들을 보다가 미쳐버린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정답은,

 

우선, 가사노동은 회사 일에 비할 바가 안되고, 

아이 양육의 난이도와 비교 시에는 "그때그때 달라요" 이다

 

 

허무한가?

 

예를 들어보자.

내가 다녔던 회사 중, A회사는 무쟈게 힘들었는데, B 회사는 아주 편했다.

1번 아이는 예민하고 잔병치레가 많아 양육 난이도가 높았는데,

2번 아이는 1번에 비하면 아주 수월하게 키웠다.

 

 

만약, A회사 다닌 사람이 2번 아이를 키웠다면, 

"회사 다니는 것이 아이 보는 것 보다 힘들다" 고 했을 것이다.

 

반면 B 회사 다니는 사람이 1번 아이를 키웠다면,

"차라리 일하는게 낫지, 아이 키우는건 정말 힘든 일이다" 고 했을 것이다.

 

 

 

같은 회사 내에서도 좀 수월한 일을 맡을 때도 있고 어떤 때에는 정말 바쁘고 힘들 때도 있다.

아이를 키울 때에도, 알아서 커 줄 때에도 있고, 손이 많이 갈 때도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다만, 

회사에서는 업무처리를 잘 하는지 못하는지를 다른 직원과 내부 경쟁을 하지만 

양육은 그렇지 않다는 점,

회사에서는 시간이 지나고 진급할수록 업무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지만 양육은 그 반대라는 점,

회사는 잘못하면 잘리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에 실수한다고 해고당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회사일"이라는 것은 최저임금부터 고소득까지, 일의 난이도나 위험, 책임의 소재가 천차만별인데 반해

그래도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그렇지는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래도 아이 양육보다 사업이건 회사생활이건

밥벌이 하는게 조금 더 난이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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